김수민 선수 인터뷰 | NATTY2023. 12. 24. [2023년 11월의 선수 김수민] ➊ 보디빌더 김수민 선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산에서 프리랜서 필라테스 강사, 트레이너로 근무를 하고 있고 비키니 선수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김수민입니다. 올해(2023년도) 총 대회를 몇 개나 출전하셨을까요? 올해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제가 풀-시즌을 달려오면서 총 8개의 단체에 출전을 했던 거 같습니다. 2023년 11월에 어떤 대회를 출전하셔서 어떤 성적을 거두셨는지 여쭈어볼게요. 11월에 ‘WNGP’에서 주관하는 각 지역 대회를 다 나갔었어요. 그래서 사실 지금... 대회 출전을 많이 해서 제가 정리가 안 된 상태라서... 그게 어떤 지역이었는지도 솔직히 아직 헷갈리는 상황이에요. 그럼 11월에 그랑프리를 혹시 몇 번 하셨을까요? 지역 대회 포함해서요. 그랑프리를 제가 세 번은 한 거 같아요. 네 번 중에 한 번은 제가 못 했었고 세 번은 한 것 같습니다. ➋ 대회(1/2) 올해 대회를 많이 출전하셨는데 그 대회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상반기 때 'NABBA-ACB', 부산에서 열렸던 대회에요. 제가 작년(2022년)에 출전했었는데 그때도 Top-5를 했었어요. (잠시 고민) 아! Top-4를 했었어요. 근데 올해는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고 작년부터 '이 대회를 좀 준비를 잘해서 조금은 더 좋은 성적을 받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솔직히 하반기 때보다는 상반기에 조금 더 집중을 해서 준비를 했죠. 그런데 3일을 앞두고 제가 감기 몸살이 걸린 거예요. 그때 이제... '어떻게 해야 되나... 이걸 포기를 해야 되나?'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 일단 이틀 동안 거의... 그 앞전에 밴딩을 해놓은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이틀 동안 푹 쉬면서 탄수화물을 진짜 많이 먹었어요. 평소에 먹던 거보다 거의 한 3배, 4배 정도를 먹으면서 이틀 동안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이렇게 했어요. 그리고 하루 전날에 유산소로 땀을 쭉 빼는 정도로만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제대로 된 코치님도 안 계시고 혼자 이렇게 준비를 하다 보니까 뭔가... '이게 맞나?' 이런... 이제... 의심이요? 예. 뭔가 이제... '맞는 건가?' 하면서도 데이터가 없다 보니까 (그렇게 준비를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아프면서 제대로 된 뭔가... 밴딩/로딩 이런... 몸에 대한 실험 데이터도 한번 쌓아 본 거 같아요. 뭔가 갑작스럽게 아플 수 있는 걸 제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할 순 없는 부분이니까요.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내가 헤쳐나갈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한테는 배움이 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나중에 또 그런 (갑작스럽게 아픈) 일이 안 생긴다는 보장은 없다 보니까 이게 저한테는 올해 제일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인 거 같아요. 혹시 내년에 어떤 대회를 준비하실지 결정하신 게 있으실까요? 일단 내년(2024년)에는 도전을 하게 된다면 'IFBB 내추럴 퀄리파이어' 쪽으로 도전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이건 제 몸 회복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만약에 올해(2023년도) 풀-시즌 달리면서 몸의 회복이 (비교적) 조금 더디게 올라갈 수도 있잖아요? 뭔가 길게 다이어트를 끌고 왔다 보니까... 그래서 만약에 내년에 못 나간다고 하면 뭐... 내후년(2025년) 상반기... 이런 식으로 몸을 지금보다는 더 나은, 더 볼륨도 넣고 한 상태에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➌ 운동 루틴 올해 시즌 어떤 운동-루틴으로 진행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운동을 제가 작년(2022년)에는 혼자 했었고 올해(2023년)부터 몸이 좀 많이 바뀌었어요. 작년이랑은 다르게 상반기 때 감사하게도 저를 후원해 주는 코치님들을 만나게 돼서 그 코치님들과 운동을 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하체가 거의 4일... 주 4회를 하고 상체 운동을 주 2회 진행했어요. 그 주 하루는 휴식으로 가는 쪽으로 했었고요. 하반기 때는 그와 완전 반대로 제가... 조금 유명한 코치님들이나 심사위원 분들한테 피드백을 받은 게 '상하지의 밸런스가 너무 떨어진다', '비키니로서 하체는 좋은데 하체만 보인다' 이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 가지고 하반기는 다시 혼자 준비하면서 그 비키니 (종목에 부합하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상체를 4회로 바꾸고 하체는 주 2회로 바꾸었어요. 거의 반대로 진행을 했죠. 저는 운동 루틴이라는 게 이 종목에 대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거다 보니까 매번 바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지금도 저는 아직 상체가 하체에 비해서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몸을 계속 만들어 나감에 있어서는 힙은 조금 더 그 비키니 (종목)에서 원하는 '다이아몬드-힙' 모양/볼륨을 갖출 수 있도록 진행을 할 것 같아요. 상체는 근육량을 많이 늘려야 돼서 '중량을 많이 좀 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➍ 대회(2/2) 내년(2024년) 하반기 혹은 내후년 상반기에 대회 출전을 하실 건데 '이 다음 시즌은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야겠다' 하는 결정하신 내용이 있을까요? 제가 힙의 모양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만 더 다듬으면 비키니로서 가능성이 있다'라는 피드백을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코치님들... 그러니까 비키니 (선수)를 양성하는 코치님들한테 피드백을 받아서 그 포인트에 맞춰 준비할 생각입니다. 대신에 상체 볼륨을... 누구나 다 똑같이 얘기를 해 주시더라고요? 상체 볼륨이랑 어깨. 그래서 말씀드린 이 부분들에 조금 더 집중을 해서 갈 것 같아요. 하체는 이제... 제가 그 뭐라 해야 되지... (잠시 고민)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는? 그런 거라서 라인적인... 엉덩이 상부 볼륨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몸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웃음) 열심히 해야죠. 올해(2023년) 너무 많은 대회를 출전하셨는데 대회 출전은 모두 결정을 해 놓으시고 출전하셨는지 아니면 그때그때마다 결정해서 출전하신 건지요? 솔직히 계획을 해놓은 건 상반기 때 'NABBA'랑 'IFBB-퀄리파이어' 그 2개였고 하반기는 뭔가 막 계획해서 나갔다기보다는 그 기간 내에 서브 대회로 몇 개 나갔던 거예요. 제가 연봉 선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체력이 되면 하반기까지 가야겠다'라고 상반기 때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고민을 하다가 지금이 아니면 뭔가 못할 것 같은 거예요. 내년에는 나이 한 살 더 먹고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할 수 있을 때 하자' 해서 출전을 했던 거라서 조금 즉흥적인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➎ 코치 혹시 다음 시즌 준비하실 때는 코치 분을 고용할 생각이 있으실까요? 아직은 계획은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공부도 하고 접목을 해보면서 저만의 방법을 한번 만들어 나가는 쪽으로 혼자 했던 것처럼, 지금처럼 해볼 생각입니다. 아직은 그 정도입니다. 포징 레슨도 별다른 생각 없으신 거죠? 아! 포징 레슨은 받아보려고 하는 게... 제가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요.) 몸이 좋은 것도 당연한 건데 (좋은) 몸을 잘 표현을 하는 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진짜 엄청 몸치에 뻣뻣하고... 그렇다 보니까 이게 기본적인 거는 되는데 진짜 비키니 (선수)로서 우아하게 자연스러운 표현이 저는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서 포징 레슨은 받으러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➏ 식단 선수님 시즌 식단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저는 칼로리를 계산해서 먹어요. 이것도 상반기/하반기 때 조금 다르게 먹었던 같아요. 상반기 때는 탄수화물 위주로 많이 먹었었고 단백질은 제 체중의 최소 1.2배로만 맞춰서 먹었어요. 그때도 저는 볼륨이 작다고 계속 생각을 해가지고 중량을 계속 쳤거든요? 그리고 비키니 선수님들과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까... 되게 적게 드시더라고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처음 시작할 때 조금 많이 먹었어요. 근데 그렇게 해도 살이 빠지니까 저는 유산소보다는 웨이트로 중량을 치면서 훈련을 가져가며 볼륨을 조금 올렸고 메인 무대가 다가오는 한 달, 한 달쯤 되는 시점부터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단백질을 조금 더 많이 먹으면서 매크로 설정을 그렇게 바꾸면서 계속 진행을 했어요. 이게 보통... 선수님들 시즌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 시즌에 맞춰서 진행을 하는데 저는 풀-시즌으로 가다 보니까 당연히 컨디션이 훅 떨어질 때도 있고 올라갈 때도 있고 하니까 탄수화물이랑 단백질 그리고 중간에 치팅이... 치팅도 넣어주기도 했었어요. 그 치팅이라는 거는 뭐... 말 그대로 피자... 이런 더티-푸드가 아닌 쌀밥, 소고기, 목살 같은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양을 조금 조절해서 먹으면서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음식은 어떤 걸로... 음식은 저는 솔직히 처음 대회 준비했었을 때 원-푸드 식단을 했었거든요? '닭고야-다이어트'를 했었는데 저는 먹는 거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닭고야-원푸드 다이어트'가 일단 절대 안 된다는 사람이라는 거 알아서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탄수화물이랑 단백질을 좀 다양하게 먹었고 주식단은 쌀밥 그리고 닭 가슴살, 소고기, 난백 그리고 틸라피아 같은 단백질 종류는 좀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먹었고 대신에 운동 후에 닭 가슴살을 먹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저만의 음식의 그런... 특유의 그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설정해서 먹었던 거 같아요. 지방의 섭취도 당연히 뭐... 아몬드나 아보카도, 계란 노른자 이런 식으로 조절해 가지고 먹었던 것 같습니다. ➐ 목표 선수님 목표가 있으실까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위치에서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선생님, 지금보다는 더 나은 비키니 선수로 성장하는 게 제 목표예요. 뭔가 이제... 크게 막 '엄청 큰 위치로 올라가겠다' 뭔가 막연한 목표보다는 그냥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위치에서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서 발전하자. 그냥 이 정도예요. N A T T Yⓒ 2024, NATTY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