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혁 선수 인터뷰 | NATTY2023. 10. 17. [2023년 9월의 선수 강진혁] ➊ 보디빌더 강진혁 선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내추럴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진혁입니다. 올해 9월에 열린 NPCA 파이널에서 클래식 피지크 프로전 우승, 보디빌딩 프로전 우승 그래서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9월 NABBA GPF를 참가했는데 거기서도 피트니스 체급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작년 프로전에서 우승하신 김태영 선수님이 작년에 프로전을 우승하셔서 저희랑 인터뷰를 하셨거든요. 올해 두 분이서 마지막에서 붙으신 거잖아요. 승산이 있다고 보셨을까요? 사실 저도 태영이 형이랑 저랑 친분이 있는 사이인데 작년에 붙고 나서... '저 형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진짜 막막했고 올해도 솔직히 자신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하루에 한 번씩 태영이 형 작년 몸 사진을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올해는 너무 이기고 싶었고 간절했어요. 다행히 성적이 따라줬기 때문에... 태영이 형이 어떻게 보면 이번에 인생에서 첫 패배를 했는데 그게 저여서 저는... (웃음) 조금... 뭔가... (웃음) 저도 사실은 처음 졌었거든요. 그렇게 누군가한테 져본 게... 그래서 (태영이 형과는) 1승 1패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김태영 선수님은... 제가 듣기로는 대한보디빌딩협회로 가신다고 들었는데... 네, 내년에 대보로 가신다고 하더라고요. 선수님은 어떻게... 관심 있으신가요? 저도 지금 내년에 대한보디빌딩협회를 생각은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무조건 '내추럴은 지금 대한보디빌딩협회로 가는 게 좋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조금 더 사설 대회에서 인지도를 알리고 대보를 넘어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 지금 조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➋ 대회 다음으로 생각하시는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내년 2024년 말씀하시나요? 올해는 이제 시즌 오프를 하신 거고... 올해는 시즌 오프를 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대회를 도전하실 생각이실까요? 내년에 만약 제가 대한보디빌딩협회로 넘어가게 된다면 미스터 부산을 통해서 선발전을 치르게 될 거고 제가 대보로 안 넘어가고 사설에 남게 된다면 NPCA에서 3연패를 달성해서 조금 더 NPCA에서 자리 매김을 한다거나... NPC 프로 퀄리파이어에 도전을 해서 IFBB 프로를 달성하고... 프로 카드를 만약 운 좋게 따더라도 저는 다시 반납을 할 생각입니다. 내년에는 아직 사설 대회를 출전하실 수도 있는 거잖아요? 네 맞습니다. 그러면 클래식 피지크, 보디빌딩 둘 다 출전하실 생각이실까요? 네, 근데 제가 느끼기에는 클래식 피지크라는 종목이 보디빌딩 특성 상 너무 과한 근육 때문에 생긴 종목인데... 내추럴에서는 그게 나올 수가 없는 볼륨감이라고 생각을 해서... 제가 체형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둘 다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➌ 빠른 성장 굉장히 어린 나이로 알고 있는데 몸이 이렇게... 벌써 빨리 좋아진 이유가 있으실까요? 생각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음.. 일단은 고등학생 때부터 웨이트라는 걸 좀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유전적인 요소가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해서 부모님한테 항상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웃음) 그리고 유전적인 요소에서 끝이 아니라 저도 그만큼 노력을 했고 제가 어릴 때부터 밀가루 먹는 걸 굉장히 안 좋아했어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군것질을 안 했었어요. 그게 쌓이고 쌓인 게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코칭을 받으셨거나 코치가 따로 계실까요? 원래는 코치가 없이 했었다가 올해는 저희 '팀-플루'라는 부산에 팀이 있는데 저희 팀의 리더이자 IFBB 프로인 서주성 선수한테 (도움을 받아) 이번 시합을 같이 준비했습니다. 혼자 준비했을 때랑 같이 준비했을 때랑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실까요? 일단 가장 큰 차이는 어디에 의존할 수 있다는 정신적 의존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스타일이 프리-웨이트랑 머신의 비중을 반반 했었는데 주성이 형 같은 경우는 이진호 선수한테 배우다 보니까 프리-웨이트의 비중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이번 시즌은 전부 다 프리-웨이트로 준비를 했었는데 프리-웨이트를 하다 보니 조금 더 중량을 많이 다루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에 조금 더 볼륨감이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➍ 운동 루틴 이번 시즌 운동 루틴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시즌은 4분할로 진행을 했고 가슴, 등, 어깨, 하체 이런 식으로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일요일은 휴식을 하게 되면서 매주 두 번 진행하는 부위도 있고 한 번을 진행하는 부위도 있었습니다. 팔은 언제 하셨어요? 팔은 가슴하고 삼두, 등하고 이두 이런 식으로 중간중간에 넣었어요. 이번 시즌을 제가 팔꿈치 인대 파열인 상태로 준비를 했어서 삼두랑 벤치프레스 같은 프레스 종목은 거의 못한 상태로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조금 팔이... (웃음) 이번에는 작년에 비해서 좋아진 부분은 저는 못 느꼈는데... 팔은 이번에 비중을 많이 못 뒀습니다. 지금은 회복을 하셨나요? 운동을 하다 보니까... 근데 제가 항상 비시즌에 부상을 입고 시즌에는 회복이 되는데 제가 느끼기에 비시즌에는 술도 먹고 밀가루를 안 먹으려고 해도... 또 데이트를 한다거나 하며 먹기 때문에 몸에 염증 수치가 높아져서 부상이 있는 것 같고 또 시즌 되면 괜찮아집니다. 그럼 지금은 또 부상이 있으신 건가요? 지금은 또 이제... 조금씩 다시 아파 오는 것 같네요. 아이고... 이거 신기한 루틴이네요. 네. (웃음) 그러면 선수님도 다른 선수분들이 운동하시는 모습을 계속 유튜브나 SNS로 보고 계실 것 같은데 선수님이 다른 선수분들 운동하는 걸 봤을 때 선수님이 생각하는 선수님만의 차별점이 있을까요? 저는 생각보다 운동을 세게 한다고는 생각 안 하거든요. 그런데 유튜브라든지 보면 운동을 두 번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세트 수 볼륨을 높이시는 분들도 있으신데 제가 생각할 때는 내추럴에서는 그 정도의 회복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서... 저는 다른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엄청 강도 높은 운동은 안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레슨생이라든지 같이 운동을 하면 그 사람들은 못 따라오겠다고 느껴요. 예를 들면 이용승 선수처럼 고중량의 많은 훈련, 이렇게까지는 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운동 시간이 어떻게 되실까요? 유산소 빼고 근력운동만 하면 길어도 1시간 10분에서 1시간 20분 정도 안에 끝나는 것 같습니다. 총 세트 수는 부위 당 얼마나 가져갔을까요? 비시즌에는 20세트 미만으로 진행하는 것 같고 시즌에는 24세트? 많으면 24세트고 짧으면 20세트 미만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세트 수 안에 중량은 100%까지로 생각했을 때 100%까지 다 힘을 쏟으시나요? 비시즌과 시즌을 조금 다르게 운동하는 편인데 비시즌에는 조금 운동을 한 듯 만 듯 하고 내려놓습니다. 그래야지 회복이 돼요. 다음 날 아니면 다음 주가 됐을 때 중량이 올라가고 퍼포먼스가 향상되기 때문에... 근데 시즌에는 그런 게 아니라 다 빼내야 되기 때문에 110%, 120%까지 하려고 하는 편이고 비시즌에는 진짜 별로 열심히 안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저는 어렵더라고요. 옛날에는 강박이 있어서 일요일에 휴식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남들이 쉬라고 할 때 쉬는 걸 못 했는데 이제는 쉬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서 어느 정도 내려놓고 일부러 조금 살살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매주 스트렝스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신 걸까요? 작년 비시즌에 진짜 효과를 분명히 봤는데 너무 본 나머지 팔꿈치 인대가 그때 다쳤거든요. 너무 무리해서 중량을 들다가요. 근데 확실히 효과는 봤었습니다. ➎ 다음 시즌 방향성 그러면 이번 시즌에 작년에는 못 했던 것까지 이루셨는데 내년 시즌 방향성을 잡으셨을까요? 올해 이렇게 준비했을 때의 피드백을 다른 선수분들께 받고... 아니면 선수님 스스로 평가를 해보며 '내년 시즌에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신 방향성이 있으실까요? 일단은 다리 같은 경우는 장점이기 때문에 다리는 그냥 원래 하던 대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이게 장점인 부위를 너무 많이 생각을 해버리면 산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장점인 부위는 하던 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피드백을 받았던 부분은 뒷부분이었기 때문에... (잠시 고민) 저도 마찬가지로 4번 포즈라든지 뒤로 도는 포즈를 취했을 때 저도 돌기가 싫거든요. 왜냐하면 앞판에서는 조금 더 장점인 부위가 많은데 뒤로 도는 순간 제 약점 부위만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피드백을 받았을 때도 '등을 많이 해라'라고 해서 이번에는 광배근을 조금 타깃을 많이 해서... 보완을 해볼 생각입니다. ➏ 식단 선수님 식단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즌 식단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고구마 1kg에서 닭 가슴살 1kg... 근데 닭 가슴살 1kg가 아니라 그 안에 생선, 계란 흰자, 소고기 이렇게 나눠서 먹지만 예를 들어서 닭 가슴살 1kg 기준 정도로 잡아서 먹는 편입니다. 지방을 이번에 많이 섭취했습니다. 아몬드를 초반에 거의 12주를 잡고 했을 때 6주 정도는 한 70g 정도의 아몬드를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못 먹겠더라고요. 양이 많아서. 그런데 그게... 자기 전에 70g을 한 번에 먹었었는데 확실히 수면의 질도 올라가는 게 느껴졌었고 처음에는 '내가 지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힘든 것도 없었고 배고픔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했던 방식이 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시즌은 12주로 잡으시는 건가요? 네, 저는 항상 12주로 잡는 편입니다. 지방을 조금 늘렸더니 시즌 내 힘듦이 줄어드셨다... 네, 평소보다 그러니까 이전에 다이어트 했을 때보다 이번에 차이를 뒀다면 닭 가슴살과 고구마는 거의 동일하게 진행을 했는데 아몬드만 조금 더 많이 섭취했더니 훨씬 더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그럼 시즌 막바지로 갈 때는 닭 가슴살과 고구마가 얼마나 줄어드세요? 어... 몸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정해진 건 없고 항상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편이고 고구마에서 마지막 한 달 정도는 감자로 섭취를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단백질은 거의 줄이질 않습니다. 줄여도 탄수화물만 줄입니다. 몸의 체중이라든지요. 몸 상태를 보면서 탄수화물만 줄여나가는 편입니다. ➐ 약물 선수님 이번에 성적 내시고 댓글들도 좀 봤는데 '약물을 사용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이런 댓글들도 있었고 그런 비슷한 댓글에 선수님께서는 '건강하게 오래 운동하겠다'라고 댓글 다신 것도 봤거든요. 선수님은 약물을 처음부터 생각 안 하셨던 걸까요? 제가 처음 운동을 배웠던 스승님께서 진짜...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싫어하셨어요. 그 스승님 센터에 약물을 사용한 사람이 회원으로 오면 환불을 시킬 정도로 약물을 쓰는 사람들을 싫어했기 때문에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에 주입됐던 게 '약물은 진짜 쓰면 절대 안 된다'였어요. 그게 지금 뇌리에 박혀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제 주변에 보면 약물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알면 알수록 '더 쓰면 안 되겠구나' 느꼈습니다. 너무... 건강적으로나 아니면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까지 몸을 해치면서 운동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쓸 생각이 없고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좋은 스승님을 만나셨네요. 스승님한테 항상...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제가 만약에 처음에 약물 사용자인 스승님을 만났다면 저도 지금 쓰고 있을지도 모르죠. 왜냐면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을 테니까요. 그런데 처음에 스승님을 잘 만난 게 진짜 큰 덕인 것 같습니다. ➑ 목표 선수로서 최종 목표를 잡으신 게 있을까요? 저도 원래 이렇게까지 제가 될 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몸 만드는 게 좋아서 운동을 시작했었고 하다 보니까 점점 목표가 커졌어요. 원래는 NABBA라는 대회에서 1등을 한 번 해보는 게 목표였어요. 작년과 올해 (1등을) 하면서 어느 정도 대회에 대한 성적은 제가 원했던 목표를 다 달성했죠. 대한민국에서 내추럴하면... 이용승 선수, 설기관 선수가 많이 언급 되는데 그 두 분을 넘어서는 게 현재로서 선수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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