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선호 선수 인터뷰 | NATTY2023. 5. 3. [2023년 3월의 선수 길선호] ➊ 보디빌더 길선호 안녕하십니까. 인천에서 보디빌딩 하고 있는 길선호라고 합니다. 대회 끝나고 최근에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아직까지 시즌 진행형이라서 그 앞에 앞에 있는 대회들을 계속 준비를 하고 있고요. 대회 하나 끝날 때마다 휴식에 좀 집중을 하고 다시 다음 대회를 좀 집중하는 식으로... 올해는 그렇게 약간 루틴 아닌 루틴을 해서... 아직까지도 시즌을 좀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올해 남은 대회가 있을까요? 일단 남은 대회들은 확정은 아니지만 제가 나가고 싶어 했던 WNBF 대회랑 INBA KOREA 프로전? 대회까지가 아마 마지막 일정이 좀 될 것 같아요. IFBB 단체에서 하는 대회는 안 나가시나요? NPC 대회를 올해 뛰긴 뛰었었는데... 성적도 좋았고 잘 나왔지만 프로퀄리파이어 대회는... 아무래도 일단 일정도 많이 남았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프로 카드에 도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아직 모르겠지만... 올해는 5월에 있는 대회까지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부터 제가 시즌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휴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가지고... ➋ 대회 성적 그리고 이제 저희 3월의 선수로 선정 되셨는데 3월에 어떤 대회에서 어떤 입상을 하셨는지... 그다음 4월 대회 성적까지 말씀해 주셔도 되고요. 3월 초에 있었던 내셔널리그 라는 새로 생긴 내추럴 대회를 참여를 해가지고 클래식 피지크랑 보디빌딩 두 종목 다 체급 1위 하고 그랑프리도 두 개 두 종목 다 했고요. 3월 말에 NPC 내추럴 RBW 대회가 있었어서 그 대회에서도 클래식 피지크랑 보디빌딩을 두 종목 다 오버롤 했습니다. 그 추후에 4월 1일에 있었던 K클래식 내추럴 대회 클래식 보디빌딩 하고 보디빌딩 그랑프리 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23' 5월 3일 촬영일 기준) 3일 전에 NPCA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체급 보디빌딩하고 클래식 피지크 체급 1위를 해서 프로전 참여 자격을 얻어서 두 종목 다 프로전까지 참여를 했고요. 프로전을 클래식 피지크에서는 우승을 하고 보디빌딩에서는 프로전 3위를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성적이 어떠셨을까요? ICN 대회에서 3년 전에 그랑프리를 클래식 피지크랑 보디빌딩... 그랑프리 한 적 있고 그 해에 WNC에서 클래식 피지크랑 보디빌딩 체급 1위 까지는 했었거든요. 근데 그 후에... (잠시 생각하는) 3년 전에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음 연도에... 2년 전이죠, 그때가? 좀 이제... 부상이 한 번 있었었어요. 허리 부상이 있고 거기다가 그 전년도에 이제 그랑프리 하고... 이런 약간... 어떻게 보면 이제 건방질 수 있는 그런 생각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이 정도 준비하면 뭐... 그래도 이제 좋은 성적 나오겠다' 하고 이제 두 달 정도? 그때 허리도 다치고 좀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인데 대회는 막 나가고 싶으니까 한 두 달 정도 준비해 가지고 대회를 뛰었는데 성적이 좀 좋지 않았죠. 시즌 시작할 때. 그래서 NPC 내추럴 대회에서 예선 탈락도 해보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첫 시작을 예탈로 시작해 가지고 그때 한 번... 뭔가 한 번... 정신이 번쩍 든 것 같아요. 내가 이 정도 정신 상태랑 이 정도 몸 상태로 대회를 나가려고 했던 게 어떻게 보면 자만심... 이런 게 있었던 것 같아서요. 그때 이후로 다시 마음을 고쳐 잡고 진짜 초심자의 마음으로 제가 안 좋았던 부분이나 아팠던 부분을 다시 케어하고 운동도 고치고 하다 보니까 다시 성적이 좀 올라가긴 하더라고요. ➌ 다시 한번 반등한 이유 솔직히 올해 성적이 좋으셨잖아요? 그쵸. (웃음) 올해 성적은 이 정도까지 사실 기대를 못했는데 성적이 계속 좋다 보니까 또 컨디션이 계속 좋고... 대회를 뛸 수록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잘 나오다 보니까 지금 되게 그냥 엄청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웃음) 어떻게 보면 3년 전과 다르게 또 다른 반등을 하셨는데... 아...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네. 반등의 계기가 혹시 어떤 걸까요? 계기는 그 부상이라는 것도 한 번 찾아왔었고... 그때 이제 다시는 없을 것 같았던 예선 탈락이라는 걸 한 번 겪고부터... 한 번 달라진 것 같아요. 마인드도 고쳐먹고... 물론 막 건방지게 운동을 한 건 아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거에 있어서... 좀... 안일하게 준비했던 것을 다시 내려놓고. 진짜 운동은 항상 열심히 해왔던 그대로지만 뭔가 방법들이나 새로운 걸 찾게 되고. 그 새로운 것들을 공부하고. 나한테 맞는 걸 또 이렇게 주입시키는... 그런 과정을 1년 이상은 계속 공들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몸이... 약점이었던 데가 잡히고 밸런스가 맞아졌어요. 아직도 부족하긴 하지만... 제 장점은 밸런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맞춰지니까 아무래도 대회 성적들도 좀 따라와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➍ 식단 혹시 식단을 어떻게 가져가시는지 시즌 식단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되게 고정적인 식단을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요즘에 없을 거라고 생각은 드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도 약간 구간을 나누는 것 같아요. 초반, 중반, 후반 이렇게 나눠서 식단을 구성한다면 일단은 탄수화물 구성은 예전하고 바꾼 게... 예전에는 고구마도 먹고 단호박도 먹어보고 했었었는데 그게 저한테 맞지 않는 탄수화물이었던 것 같아요. 그거를 쌀밥으로 아예 다 바꿨어요. 쌀밥을 대회 막바지까지도 600g 이하로는 먹진 않는... 왜냐하면 웨이트 할 때 충분한 운동 강도가 좀 나와야 되고 중량이 떨어지지 않아야 되니까 탄수화물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식의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600g에서 1kg 사이로 왔다 갔다 하면서 몸 봐가면서 내렸다가 올렸다가... 이렇게 하는 방식을 좀 하고 있고요. 대회 막바지 피크 위크 제외하고는 거의 탄수화물 많이 줄이지 않는 방식 하고 있습니다. 단백질 같은 경우에는 비시즌에 당연히 조금 줄여서 먹어요. 너무 과하지 않게 먹습니다. 대신 시즌 들어가면 아무래도 탄수화물이 줄어드는 만큼 단백질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3시간 반에서 4시간마다 식사를 하니까... 하루에 네 끼에서 다섯 끼...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단백질을 최대한 다양하게 (먹습니다.) 옛날에는 진짜 첫 대회 준비할 때는 고구마랑 닭 가슴살만 먹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고요. 닭 가슴살 아니면 계란, 생선류 그리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이런 걸 다 활용을 해가지고 끼니 마다 다르게 구성을 해서 (먹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이 질리지 않게끔요. 그다음에 단백질마다 다양한 아미노산을 섭취해 줘서 좀 더 효율적으로 근육 성장이 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식단을 좀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단백질은 하루에 어느 정도 드실까요? 시즌 때는 하루에 총 그램 수로 따지면 체중의 2.5배에서 3배 까지는 먹는 것 같아요. 그램 수로 210~230g 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드시네요. 단백질을 많이 먹는 편이라서... (웃음) ➎ 운동 루틴 선수님 운동 어떻게 하시는지 말씀 부탁 리겠습니다. 시즌 운동은 3일 분할을 원칙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번 시즌 같은 경우에는 3일 분할은 하지만 종종 이제 2분할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는 분할이 딱 운동에 있어서 정답은 아니고 그냥 수단이라고만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그냥 전략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한테는 이제 3분할 4분할이 각각 라이프에 맞춰서 그게 수단이 될 수가 있는 거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4분할도 해보고 5분할도 해보고 했었는데 다이어트 할 때는 아무래도 분할이 빨리 빨리 돌아오는 게 몸에 강도도 만들어지고 몸이 꺼지지 않는 상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3일 분할을 제일 많이 해요. 예를 들어서 가슴하고 등하고 하체. 이렇게 대 부위를 먼저 당연히 각 해당하는 날마다 넣고 그 외에 팔하고 어깨를 시간 날 때마다 섞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고정은 아니고 시간 날 때마다... 가슴 등 하체 할 때 섞는 방식으로 이렇게 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➏ 최종 목표 선수로서 가지고 계신 최종 목표나 최종 무대나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스타일은 아니고요. 일단 내추럴 보디빌딩 하는 사람으로서 내추럴 선수가 커나가는 게 되게 어렵다고 생각은 들어요. 근데 그래도 기억에 남을 만한 내추럴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무대 같은 경우에 추후에는 IFBB 내추럴 프로 카드를 따는 게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이제 최종적인 커리어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근데 그 외에는 그냥... 그냥 내추럴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인데 되게 몸도 특색이 있고 기억에 남을 선수가 되는 게 목표이긴 한 것 같아요. ➐ 앞으로도 보디빌딩 선수 생활도 계속 나아가실 건가요? 아니면 다른 진로를 생각하시는 게 있으실까요? 제가 지금 운동한지는 거의 9년 차... 그리고 이제 대회 시합을 나간 지는 6년 차가 되었는데 '이게 해마다 하면 힘들지 않냐' 아니면 '이제 그만해라' 이렇게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왜 하냐면은 그냥... 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대회를 뛰면서 선수들하고... 좋은 선수랑 경쟁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그게 단순히 성적은 1위를 하고 그랑프리를 하고... 이래서 좋은 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서 딱 한 가지만 얻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어요. 살아가면서 얻어지는 그런 교훈도 있고요. 그다음에 무대에서 그랑프리를 못하고 1등을 못하더라도 그 과정 자체에서 되게 의미가 있거든요. 거기서 그 결과를 좇지 않고 준비하는 과정을 되게 즐기다 보니까 결과가 잘 나오기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사실 선수 생활을 하는 게 막 힘들다고 생각이 안 들어요. 그냥 되게 재밌다고... 재미있고 되게 뭔가 성취하고 싶고... 도전해 보고 싶고.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사실 해마다 이렇게 준비하는 게 되게 재밌어요. 재밌다 보니까 언제까지 할지는 아직 사실 잘 모르겠고... 그냥... 큰 장대한...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그냥 지금처럼 계속 대회도 나가고 아니면은 대회를 지망하는 친구들은 지도도 해서 지도자로도 좀 잘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이 보디빌딩 쪽으로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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