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중 선수 인터뷰 | NATTY2021. 5. 5. [2020년 1월, 2022년 5월의 선수 김효중] 안녕하세요 선수님. 직접 소개 부탁드릴게요.안녕하세요 보디빌더 김효중입니다. 2015년 클래식 보디빌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땄고요. 현재 ICN 보디빌딩 프로이고 챔피언짐 대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근황을 여쭈어볼게요.올해는 제가 선수로 마지막 해를 목표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어요. 현재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딱 정한 대회는 아직 정확하게 없고 하반기 생각하면서 조금씩 다이어트하고 있고요. 제 유튜브 채널 '효중본색'이라고요. 아직 정확한 컨셉을 딱 정해 놓고는 못하고 있는데 일단은 제대로 한 번 해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중에 있습니다. 작년에 다치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거든요. 운동 자체를 그냥 즐기면서 시합에 대한 부담감. 이런 부분을 내려놓고 싶다.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올해 일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결과가 좋아 우승하면 최고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올해를 시합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대회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보디빌딩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보디빌딩 제대로 한 거는 2007년도, 27살. 11월에 머슬 아카데미 김준호 선수의 머슬 아카데미 운영을 하실 때 거기에 가서 제대로 된 웨이트트레이닝을 처음 접했어요. 분할 운동 그리고 하체 운동. 하체 운동을 아예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전까지는. 그때 배우고 2008년부터 시합을 준비해서 시합을 나갔습니다. 28살에. 대한보디빌딩협회(대보협) 소속 선수로 충남 생활 체육 대회 나가서 2008년도 4월 5월쯤이었던 같은데 그때 1위 했습니다. 그때 개념은 선수하면 대보협 뭐 이런 시기였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대보협이라는 생각을 했었죠. 대한보디빌딩협회에 대해 여쭈어볼게요.대한보디빌딩협회. 최상위 단체는 IFBB. 국제기구가 있고 우리나라는 그 산하단체죠. 역사도 오래됐고 역도연맹으로 같이 소속되어 있다가 독립된 걸로 알고 있는데 대한체육회 소속 가맹단체고 그게 사실 제일 큰 메리트죠. 국가대표. 나라에서 인정해 주는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할 수 있고 현재는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으로 강등되긴 했지만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이었고 역사와 전통은 제일 오래됐고 제일 뿌리 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체전이 가장 크죠 가장 수준 높고 권위 있고요. 근데 전국체전은 내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순 없어요. 대표 선수로 선발이 되어야 나갈 수 있습니다. 전국체전에는 일반부 여덟 체급 그리고 고등부 세 체급. 전국체전에는 그렇게 있어요. 그다음에 이제 전국 대회 중에 내가 신청하면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미스터 코리아. 대부분 전국체전보다는 미스터 코리아를 조금 더 알죠. 미스터 코리아는 신청하면 나갈 수 있는데 그만큼 레벨이 있고 수준이 좀 있죠. 그리고 YMCA. 예전에는 춘계 보디빌딩 대회가 있었어요. 이렇게 4개 대회에서 춘계는 현재 없어져서 세 개죠. 전국체전, 미스터 코리아, YMCA 이렇게 있습니다. 제가 2012년부터 2016년도까지 충남 대표 선수였고요. 14년부터 16년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전국체전 실업팀에 있었죠. 2012' 2013' 2014' 2015'까지. 5년 동안. 2015년도에 제가 전국체전 TOP5까지 들었거든요. 딱 5위 했거든요. 5위 하고 세계대회 클래식 보디빌딩으로 금메달 따고. '아 드디어 나에게 이제 보디빌더로서의 꽃이 피는구나', '나도 이제 좀 되는구나', '레벨 올라가는구나' (웃음) 메달권 가면 연봉이나 이런 것도 차이가 꽤 많이 나거든요.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드디어 오는구나' 했죠. (웃음) '이제 제대로 준비해 보자' 그런 각오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2015년도 말에 전국체전 선수 한 명이 도핑 적발이 된 게 공개가 됐어요. 그래서 충남, 충북, 대전. 이 세 개 지역이 바로 팀을 없애버렸어요. 부득이하게 시합을 2016년도까지 대보협 선수로 뛰다가 2016년도까지 하고 2017년도, 그때 고민을 하다가 '이제 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특정 다수가) 약물 쓰는 것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어요.) 그전에는 연봉이라는 게 있으니까 참고 막 시합을 뛰고 준비했는데 이제 팀과 연봉도 없어지고... 그렇다고 뭔가 막 앞으로 기대감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회의감이 많이 들었어요. '내가 대보협 선수를 계속해야 되나' 그러던 중에 이제 내추럴 단체가 생긴다고 했어요. 내추럴 단체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체에서) 연락이 오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내추럴 이게 앞으로 더 커져야 된다' (라고 생각했죠.) (Q)대보협에서 도핑을 많이 하지만 약물 사용이 많은가요? 하죠. 많이 하죠. (Q)약물 사용자들과 경쟁을 하시면서 어떠셨나요? 예를 들면 약물 유혹이 있었다던가... 그런 거는 많죠.(웃음) (Q)혹은 약물 사용자들로 인해 포기를 생각하셨다던가? 처음엔 좀 이해가 안 됐죠. '왜 약을 쓰면서 하나...', '하면 안 된다는데 왜 하나...' 이해가 안 됐기도 했어요. 선수만의 잘못은 아니에요. 사실. 이게 전체가 다 잘못이에요. 협회나 이런 데에서 경기력 항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쓰는 거는 인정이 되는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연봉이나 그리고 개인 선수로서의 시합에 대한 만족, 발전된 몸. 이런 걸 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는 거죠. 그런 전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사실 많았어요. 그때는. (Q)불만이 약물 사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으셨어요. 그건 운동으로서 (웃음) 승화를 운동으로 (웃음) (Q)그때 네츄럴로서 약물 사용자를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신 건가요? 처음에는 했죠. 처음에 제가 운동 3년 만에 미스터 충남 오버롤 하고 4년째 미스코리아 입상하고 5년째 전국체전 들어갔으니까. 되게 늦은 나이인데 됐으니까 '아 나는 할 수 있어 내추럴로 충분히 할 수 있어', '내가 35살 전에 미스코리아 먹는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웃음) 왠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성장 속도가 좀 그래도... 운동 초기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빠른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약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전국체전에서는 좀 달랐죠. 거기는 진짜 경력도 오래되고 타고난 사람들. 진짜 운동에 매진하고 올인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시합이다 보니까 거기 갔더니 좀 다르더라고요. 거기서부터 점점 이제 현실의 벽을 조금 느끼긴 했어요. (Q)한계를 느꼈음에도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신 건 개인적인 신념이셨나요? 선수라면 당연히 이제 규칙을 지켜야 된다.라는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에게 좀 떳떳하고 싶었고. 선수님 대회 입상을 말씀해 주시겠어요.대한보디빌딩협회(대보협)에서는 2010년도에 미스터 충남 오버롤하고 2011년 미스터 코리아 2위, 2014년도에 미스터 코리아 2위, 2013년도에 YMCA 1위 하고 2015년도에 NFC라고 클래식 보디빌딩 대회 있었거든요. 거기에서 오버롤하고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1위, 금메달. 사설로 나와서는 2017년도에 INBA. INBA에서 보디빌딩 오버롤 했고 2018년도 ICN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디빌딩 프로 2위 그리고 2019년도 ICN 월드 챔피언십 보디빌딩 3위. 이렇게까지 했네요. (웃음) 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시나요.시합 준비는 몸 상태에 따라 좀 다른데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준비합니다. 마인드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군대 있을 때 담배를 끊었거든요. 담배 끊으면 독하다고 하는데 저는 제가 독하다고 생각은 안 해요. 더 강한 멘탈의 선배들을 많이 봐와서 저는 독하지는 않은데 뭔가 해야겠다 하고 마음을 조금 다르게 먹으면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잘 안 들고 잘하는 편인 거 같아요. (대회) 일주일 전 즈음이 제일 힘들어요. 운동 강도가 절대 떨어지지 않게 유지를 하고요. 음식은 다이어트 상태가 잘 돼 있으면 밴딩, 로딩을 좀 하고요. 수분을 조금 조절하는 편이에요. 수분 조절을 최소 2kg 이상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서 8L를 마시다가 6L, 4L. 이런 식으로 줄여 나가는데 몸에서는 8L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6L를 마셔도 목이 말라요. 4L 마셔도 마르고. 막판에 200ml. 이런 식으로 마실 때는 정말 '아 지옥이라는 데를 만약 가면 이런 느낌인가' 할 정도로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다른 건 생각이 안 나고 그냥 '시원한 물 마시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보디빌더 지망생에게 조언을 부탁드릴게요.보디빌딩뿐만 아니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똑같이 통한다고 생각하는 게 삶의 균형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올인 하는 사람들은 일찍 포기를 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을 지켜봤어요. 운동에 미친 것처럼 막 살다가 진짜 미쳐 가지고 떠나더라고요. (웃음) 포기하고 가버려요. 아예 다른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도 봤고... 그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데도 그만두는 경우를 봤죠. 또 약물 유혹에 빨리 좋아지고 뭔가 이렇게 된다니까 그런 말에 현혹돼서 약물을 사용하고요.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 운동에만 올인 하지 말고 운동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되 다른 부분도 균형을 맞추면서. 센터를 현재 운영하고 계시죠.(Q)예비 센터 창업자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괜히 뭐... '내가 센터 레슨을 하루에 열 개, 열다섯 개씩 하는데 내가 이 돈 받고 계속 있어야 되나... 나가야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 창업했다가는 쉽게 다 말아 먹을 수가 있는데 창업을 나중에라도 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 트레이너로서의 시각으로 보지 말고 관리자나 매니저. 이런 시선으로 보며 미리 배우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요즘 생각하시는 유망주 선수가 있을까요.두 명이 생각나는데... '두 명이 딱 섞이면 제일 좋겠다' 생각했었거든요. 이용승 선수. 운동 상체, 강도, 다이어트 상태. 이런 게 참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오하람 선수. 하체 매스, 분리도 그리고 다이어트 상태. 특히 하체 이런 부분들이 정말 좋더라고요. 그 둘을 섞어 놓으면 최고가 될 텐데... 아쉽게도 이제 두 명이라서. (웃음) 이용승 선수가 올해 몸이 꽤 괜찮은 거 같아요. 부분만 봐서는 전체를 볼 수는 없고 시합을 나간 걸 봐야 알 거 같긴 한데... '이용승 선수가 꽤 괜찮구나'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보디빌딩은 '쇼'일까요.보디빌딩이 우리나라에서는 육체미라고 했어요. 육체미[肉體美]_사람 몸의 아름다움_ 몸의 아름다움이잖아요? 우리 몸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종목으로 하면 체육 스포츠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무대에서 보여 주는 건 예술적인 측면이 필요하다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포징이라는 것이 있고 자유포즈.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 (일부 쇼적인 부분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이제 쇼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무용이나 뭐 리듬체조나. 이런 것도 거기 올라가서 정해진 기술하고 선의 움직임? 아름다움? 이런 걸 전체적으로 다 평가를 하잖아요. 그걸로 점수를 매겨서 순위를 주고 그게 정식 종목이고 또한 마찬가지로 이제 보디빌딩도 몸을 만드는 걸로 승부를 하지만 포징을 정확하게 잘 하고 디테일을 완성하는 사람이 좋은 점수를 받고 그걸로 순위를 매겨서 결과가 나오듯이요. 좀 정확하게 따지면 체육이지만 쇼적인 개념도 필요하다. 근데 쇼라고만 보지는 않아요. 저는. 약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요즘은 너무 (약물 사용에 대해) 오픈이 되고 (약물 사용한 과거를) 공개한 걸 지지하고 인정해 주고 이렇게 변하긴 했는데... 사실 그게 자랑은 아니잖아요? 객관적으로 그 누가 봐도 그게 떳떳하거나 자랑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일반 대중들도 그걸 좀 알아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사람들이 속이는 경우도 많이 있고 본인은 뭐 약을 안 쓴다 이렇게 해놓고서는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상대에게) 약을 권하고... 운동을 할 때 약을 쓰지 않고도 충분히 몸이 좋아질 수 있고 내가 즐기던 운동이 약물로 변질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대보협 선수를 할 때만 해도 그 선수들(약물 사용자)만 빛났거든요. 나머지들은... 그래도 저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큰 결과가 있으니까 좀 주목받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훨씬 많았거든요. 약을 쓰지 않고 그 선배들, 동료들은 타이틀 하나 제대로도 못 갖고 있는 게 많아요. 근데 약을 쓰고 그런 사람들은 타이틀 다 갖고 있고. 유명해지고. 그걸로 본인들 수익을 다 얻고. 이제 와서 (약물 사용한 과거를) 오픈하니까 더 인정받고 이런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부조리죠. 당당하게 하는 사람들이 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해요.) (Q)예비 센터 창업자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일단 두 명이 딱 떠오르는데 두 명 다 아직 현역이에요. 근데 성적이나 이런 거는 있는데 대보협 특성상 알려지지 않았어요. 한 분은 이제 정한표 선수. 작년에 미스터 코리아 그리고 YMCA 1위 했어요. 이분은 몸 굉장히 좋습니다. 60kg 경량급이긴 한데 전국체전에서 3위까지 하고 메달도 따셨고. 이런 분들이 더 알려지고 더 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영찬 선수라고. 구로에 있는데 83년생. 엘리트 코스를 밟았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시합 나갔고 대보협에서 제일 대표적인 성적이 월드 클래식 보디빌딩 대회에서 은메달까지 했고요. 김효중 선수님의 목표는 뭔가요.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어요.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어요. 그 이후에는 제가 지금까지 선수로 걸어온 인생처럼 좋은 영향을 주는... 좋은 영향력 주는 그런 사람으로 활동하고 싶고.NATTYCopyright.ⓒ 2021, NATTY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