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희 선수 인터뷰 | NATTY2021. 7. 17. [2021년 6월의 선수 신준희] 안녕하세요 선수님. 직접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학교에서는 교사로 보디빌딩 시합장, 무대에서는 보디빌더로 활동하고 있는 교사 빌더 신준희라고 합니다. 근황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요새는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학교에서는 생활기록부 마감에 열을 올리고 있고요. 6월 19일, 27일 MUSA랑 WMC 대회 참여해가지고 그 대회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일정을 계획하면서 또 하루하루 운동하고 그렇게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ICN 프로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ICN) 프로전이 아직 국내에서 한 번도 열리지 않았어요. 해외에서는 있었는데 학기 중이라 갈 수가 없었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내 ICN 프로전에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중 선수분께서도 나오신다고 해서 (웃음) 그냥 효중이 형 옆에 한 번 서보고 싶은 게 목표였고 말은 안 되지만 그래도 그것도 하나의... 저한테는 꿈이었기 때문에...(웃음) (하반기에는) ICN 프로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출전 대회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저는 2017년부터 시합을 참가하기 시작했어요. 2017년 2월에 나바 코리아를 처음으로 나갔는데 10명 상을 준대서... 그래 가지고...(웃음) 아 저기는 (내가) 10명 안에는 들겠지 하고.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웃음) 그러다가 운 좋게 INBA라는 내추럴 대회를 대학교 교수님께서 추천을 해주셨고 그 대회를 나감으로써 내추럴 보디빌딩이라는 거를 접하게 됐고요. INBA 그리고 ICN, WNC. 그런 대회들을 쭉 거쳐 왔습니다. 정말 제가 세 보니까 스무 번에서 스물두 번 정도 5년 동안 대회를 참여했고 그랑프리전을 7번 올라갔더라고요. 체급 1등을 해서 그랑프리전에 7번 올라갔습니다. 지금 그 마지막 WNC 시그니처에서 처음으로 그랑프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운동(의 시작)이라고 여쭤보신다면은 아마 그냥 평생 해오지 않았나 싶고요. 어렸을 때부터 뛰어노는 게 일이었고 또 학교는 체육이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아침에 확인을 하고 등교를 했고요. 저는 어쨌든 스포츠맨으로 쭉 살아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보통 구력이라고 하죠? 이제 구력을 말씀드릴 때는 2017년 나바 코리아를 나가기 위해서 2016년 10월에 헬스장을 끊고 지금까지 쭉 이어 오는 보디빌딩식 훈련을 (진행했어요.) 처음에는 물론 어설펐겠지만 지금 한 5년 정도 됐는데... 구력으로 5년을 말씀드려야 될지... 그전에도 운동은 쭉 해왔으니까요. 그래서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그렇습니다.(웃음) 저는 그렇게 운동을 해왔고 사실 (보디빌딩 시작이) 2017년 나바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2014-) 2015년 때 십자인대가 한 번 끊어졌어요. 무릎이 끊어진 상태에서 제가 가졌던 운동능력. 그런 것들을 잃었다고 생각을 했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웨이트를 처음 접했어요. 그러면서 2015년에 WBC. 옛날엔 이런 대회가 있었는데... (웃음) (그 대회의) 피지컬을 나갔었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몸으로. 그냥 뼈밖에 없이... 막 무탄, 무염, 단수. 정말 보잘것없는 상태로 (대회에) 나갔고 그렇게 살짝 (보디빌딩/피트니스를) 접하고 나니까 계속 곁눈질하면서... '뭐 나바라는 대회가 있대.', '어 그래?' 이러면서 계속 쳐다보게 됐고... (첫 대회라고 말한 2017년 나바 코리아가) '한 20명 나오는데 이제 10명 정도 이렇게 뽑는다'라는 그 말...(웃음) '10명 안에? 한번 해 볼까?' 이러면서 16년 말 10월 딱 이제 시작을 했습니다. 약물 유혹은 없으셨나요. 일단 (저는) 약물을 접하기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체육관을 한 3~4년 쭉 다니고 있는데요. 그전에도 체육관은 잘 안 옮기고 하나를 쭉 다녔는데 동네 자그마한 헬스장들을 다녀서 약물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실제로 접하지도 못했어요. 혼자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약물) 사용자와의 교류도 없었어요. 제일 중요한 거는 약물 사용자라고 하시는... 몸이 거대하고 뭐 그냥 흔히 알고 있는... 약물이라고 생각하면 생각이 나는 그런 몸들을 봤을 때 (저는) 전혀 부러운 것이 없었고 그렇게 해준다고 해도 솔직히 원치 않았거든요. 그런 부자연스러운 몸은... 인간인데 저게 가능한가 싶고... 전혀 부러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약물에 대한 유혹은 없었습니다. 교류 없이 혼자서만 훈련을 해오다가 갯츠비라는 유튜버를 통해서 내추럴 보디빌더들과 교류를 하게 됐습니다. 굉장히 강한 신념을 갖고 계신 분들이랑 교류를 시작하게 된 거죠. 그러니까 혼자 하던 애가 이제는 주변 동료가 생겼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강한 신념을 가진 내추럴 보디빌더이기에 흔들릴 틈이 없었죠. 그리고 그 사람들이랑 같이 함으로써 프라이드도 더 느끼게 됐고요. 이제 내추럴 보디빌딩이 많이 각광을 받고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안 그랬어요. 이제 '와 이제 이런 시대가 왔다.'(하며) 저희들도 솔직히 뿌듯해요. 지금 (갯츠비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다 시합에 많이 참여하고 있고 실제로 성적도 잘 내고 (네추럴 시장에)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애초에 저는 유혹도 없었고 흔들리지도 않았어요. (약물 사용자들과의) 경쟁에서 진 적은 있지만 그거 갖다가 '내가 패배했다.'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고요. 본업(교사)과의 병행이 힘들진 않나요. 솔직히 그냥 이거를 누가 시켜서 한다고 하면은 죽어도 못하겠죠. 제가 원래 기본적으로 속해 있는 조직에서 뭔가를 제한해야 되고 절제해야 된다는 게 사실 튀는 행동이거든요. '못 먹어요' 이렇게 말하는 거 자체가. 조금 어려운 부분들은 있습니다. 제가 이제 시합을 준비하면서 점점 힘들어가는 과정과는 별개로 본업에서 지켜야 될 것과 내가 해야 될 것들이 있기 때문에 (운동하는걸) 좋아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운동하는 거에 대해 저는 모든 직장인들이 운동을 하는 걸 굉장히 찬성합니다. 운동하면 헬스장 등록부터 하고 살을 빼 가지고 바디프로필을 찍고 대회에 참여한다. 이런 게 아니고 그냥 자기한테 맞는 즐거운 운동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게 보디빌딩이고 몸을 만드는 게 맞아서 보디빌딩을 하고 있는 거고 자기가 골프가 즐거우면 골프, 테니스면 테니스. 자기한테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보디빌딩에 빠져 있고 보디빌딩을 더 잘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물론 어려운 거 알아요. 저도 힘들고... 근데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다 힘들어요. 내가 뭐 직장인이고 교사이기 때문에 내 생활이 제한되기 때문에 나는 못 한다. 저 사람들보다 불리하다. 이런 마인드 가지시면 그분들이랑 절대 경쟁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안 좋은 조건을 탓하면서 계속 핑계 삼아 뭔가를 할 생각이면 그냥 안 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우시고... 할 수 있다. 그냥 이렇게 강하게 마음먹으세요. (트레이너 하시며 대회를 준비하시는)분들도 분명 힘드세요. 트레이닝 계속하시고 시간 쪼개서 운동하시고 그냥... 그냥 하는 거예요. 어차피 무대 위에서는 누가 뭐고 내가 교사고 그런 거 어떻게 알아요. 그냥... 그냥. 그냥 하루하루 운동 한 번 한 번에 최선을 다하면 정말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의심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거에 맞춰서 지금 한 걸음씩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도전을 할 거고요. 그러니까 기왕 마음을 먹으셨으면 그냥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마음먹으시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일단은 학생 여러분들 약물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이제 법이 바뀌어서 경찰서 갑니다. 그러니까 약물은 절대 사용하지 않고요. 또 지금 내추럴 보디빌딩 하시는 분들 중에 정말 멋있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 분들을 보시고 마인드도 같이 배우시면서 건강하게 운동하시기를 가장 우선적으로 바라고 생각하고 원합니다. 그리고 내가 선수가 되고 싶어서 운동을 하는데 그 부수적인 거...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일하는 수입이 있죠. 근데 선수만으로 여러분들이 그렇게 화려하며 부자가 되는 거 절대 아니고요. 오히려 쓸 돈이 더 많을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다른 일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게 저처럼 교사를 한다거나 회사를 다닌다거나 트레이너가 된다거나 그런 뭔가를 해야 돼요. 수입적인 일들을... 그러니까 그걸 한 번 잘 생각하시고 어떤 걸로 내가 일을 하고 이걸 즐길 거냐. 그리고 (대회에) 참가하고 (무엇을) 목표로 할 거냐 생각해야지 선수 자체가 목표라고 한다면... 이거는 뭐... 올림피아에 나가는 사람들도 생활고를 겪는다고 하는데... 선수 자체가 꿈이고 목표인 거는 저는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자기가 잘하는 거를 직업으로 삼은 상태에서 직업 외적으로 목표를 잡고 훈련해 시합 나가고 이러는 거는 굉장히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님의 목표는 뭔가요. 저는 우선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게 먼저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보디빌더로서 제가 목표로 하는 건 조금 조금씩 발전하고 싶어요. 작년의 저보다 어제의 저보다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면서 그 모습을 보고 싶어요. 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그리고 지금 이렇게 같이 운동하며 마음이 맞는 친구들, 동료들이랑 안 다치고 행복하게 운동을 쭉 해 나가는 게 제 보디빌딩 목표입니다.NATTYCopyright.ⓒ 2021, NATTY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