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선수 인터뷰 | NATTY2020. 9. 13. [2020년 7월의 선수 이유진] 안녕하세요 선수님. 소개 부탁드릴게요.저는 이유진이고요. 지난(2020년도) 6월 30일까지 장교로 군 장교로 군 복무를 하다가 전역 이후에 이번에 7월에 열린 대회에서 IFBB 네츄럴 프로 카드를 획득해 피지크 프로로 활동 중에 있는 이유진입니다. 보디빌딩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부터 웨이트 트레이닝만 12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왜소해서 현재 키가 172cm 조금 넘는 키인데 몸무게가 52kg 이랬습니다. 너무 많이 마르고 왜소해서 체형을 좀 개선하고자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이제 2PM이 되게 유행이었는데 박재범이 너무 멋있어가지고 박재범처럼 돼야지 해서 처음에 (시작) 했었습니다. 운동 루틴을 말씀해 주시겠어요.(Q)초/중급자를 위한 운동 루틴이 따로 있을까요? 일단 초/중급자용이랑 고급자용이 운동 볼륨이나 강도에 있어서의 차이만 있지 프로그램적으로 차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 하거든요. 저는 운동 3년 차까지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방황을 하다가 4년 차부터 지금까지는 같은 방법으로 계속 해오고 있으니까 아마 지금 제 방법을 그대로 설명드려도 될 거 같습니다. 일단은 5분할을 현재 하고 있고 처음에 가슴이랑 삼두 운동을 같이 합니다. 제 약점 부위가 팔이랑 어깨여서 삼두 운동 같은 경우에는 이런 약점 부위를 5분할 기본 베이스에 끼워 넣는 방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슴을 할 때 삼두(운동을 같이 하고) 등 운동할 때 이두 운동같이 하고 어깨 운동은 어깨만 합니다. 그리고 팔을 따로 떼서 이두랑 삼두를 같이 하는 날이 있고요. 그날(이두/삼두 운동을 하는 날)은 제가 또 전면 광배가 약점이어서 전면 광배를 확장시킬 수 있는 운동들을 넣어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체 하는 날 다시 어깨 운동을 좀 넣어 줍니다. 근데 이제 아까 말씀드렸던 가슴 운동할 때 삼두 운동은 한 종목 5세트 정도. 한 종목 정도만 해 주고 등 운동할 때 마찬가지로 하고. 팔 운동할 때 등도 마찬가지로 한 종목 정도만 넣었는데 하체 하는 날 어깨는 한 3-4 종목으로 좀 많이 가져갑니다.유산소 운동도 숨을 헉헉거릴 정도로 고강도로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보통은 사이클을 탑니다. 러닝머신은 핸드폰 보면서 헉헉거릴 수가 없기 때문에...(웃음) 사이클 타면서 핸드폰 보면서도 빨리 밟으면 헉헉거릴 수 있거든요. 그 정도로 해서 고강도로 (유산소를) 한 40분에서 50분 정도 타고 있습니다. (Q)선수님 운동 시간이 어떻게 되시나요? 스트레칭 30분에 웨이트 트레이닝 1시간 반 그리고 유산소 4-50분이니까 거의 3시간 하고 있는데 이제 시즌이 아니면 비시즌에는 2시간 정도로 줄겠죠? 식단은 어떻게 챙기시나요.기본적으로 식단을 비시즌에는 좀 편하게 먹기는 해요. 단백질만 맞춥니다. 예를 들면 단백질이 없는 식사는 하지 않는 거예요. 꼭 닭 가슴살 가져가서 냉면이랑 같이 먹는다든가 이런 식으로 단백질을 챙기는 위주의 식사를 해요. 그렇게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쉐입이 깨지면서 막 몸이 불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요즘 닭 가슴살 볶음밥 이런 제품 많잖아요? 군 생활하면서는 그거 많이 먹었거든요.(웃음) '그걸 먹으면서 내가 유지어터를 하겠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게 그거 밖에 없었어 가지고.(웃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으면 되니까. 그렇게 하고서 몸이 좀 많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Q)3대 영양소 식단에 대해 자세히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단백질은 이제 보통 계란이나 고기 이런 데(음식)에 많은 건 다들 알고 계실 텐데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가장 싼 고기가 닭고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닭 가슴살 먹는 거를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 같은 경우는 치킨 먹을 때도 퍽퍽 살만 먹을 정도로 원래 그런 걸 좋아해서 닭 가슴살을 비시즌에는 양념도 해서 맛있게 닭 가슴살 요리해서 먹습니다. 밥은 먹을 수 있는 만큼 많이 먹습니다. 따로 식단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단백질만 챙겨 먹는 느낌으로 닭 가슴살을 거의 주 공급원으로 하고 있습니다.닭 가슴살 한 덩이가 100g이거든요? 시즌에는 아무래도 탄수화물 양이 줄어들다 보니까 배고파서 한 덩이 반을 한 끼당 먹습니다. 총 끼니는 여섯 끼를 먹는데 150g씩 여섯 끼를 먹고 비시즌에는 한 덩이만 먹습니다. 100g만. 그거를 5번 내지 6번을 먹습니다. 너무 뚱뚱해졌다 싶으면 좀 줄이고 더 먹어도 되겠다 싶으면 먹습니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서 (식단을 조절합니다.) 어차피 다이어트하는 거 아니면 탄수화물 많이 먹는다고 나쁠 게 없기 때문에 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해서 많이 먹습니다. 보충제도 드시나요.보충제 같은 경우에는 특이한 건 비시즌에 자기 전에 카제인을 좀 먹는다는 점이 조금 특이한 점인 것 같습니다. 자기 전에 카제인을 먹고 자면 아무래도 공복감이 덜 하고 편하게 잘 수가 있더라고요. '드시고 바로 (잠을) 자는 게 힘드신 분들도 있는가' 하는 반면에 '배고픈 상태에서 (잠을) 못 주무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저는 배고프면 못 자는 스타일이라 딱 카제인 먹고 잡니다. 보충제는 제가 운동을 거의 뭐 10년 넘게 하면서 많은 제품들을 먹어 봤지만 '이 보충제 정말 효과 좋다', 먹자마자 '와-' 이런 거는 없습니다. 저렴하고 맛있는 걸로 먹어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꾸준히만 먹어 주시는 게 좋고. 이제 단백질 많이 먹으면 아시다시피 간이랑 이런 게 안 좋습니다. 간 보호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먹는 거죠. 종합 비타민도 마찬가지잖아요? 내가 그걸 먹고 있다고 바로 도움이 된다는 느낌은 못 받지만 먹어 주는 거죠.운동 전 부스터(를 먹어요.) 부스터는 이제 크레아틴이 안 들은 걸 먹습니다. 카페인만 있는 '샤터'라든가 이런 것들을 먹어줍니다. 그리고 운동 중에는 당 떨어지기 때문에 BCAA 먹습니다. 이제 홀짝홀짝 단물 먹으면서 하는 게 운동이 잘돼서 BCAA 먹으면서 운동해 주고.(웃음) 운동 끝나고 나서 먹는 보충제는 시즌에 WPI, 비시즌에 WPH. 복합 단백질. 이렇게 먹고 집에 와서 이제 식사하면서 아까 말했던 종합 비타민, 간 보호제, 관절 그리고 글루코사민 이렇게 3개만 먹습니다. 첫 대회와 팁을 말씀해 주시겠어요.첫 대회는 제가 2012년에 '광명 시장배'여 가지고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그때는 팁이 없었어요. 그냥 나갔거든요. (대회용 의상)팬티가 없어서 반바지를 접어서 거기를 꿰맨 다음 나갔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팁이 안 될 거 같고. 가장 성공적으로 첫 대회 마쳤던 거는 이번에 'ICN'이에요. 그전에도 뭐 솔직히 대회는 많이 나갔지만 그거를 이제 첫 대회로 잡아요. 성공적인 대회여야만 팁이 말이 되잖아요. 되게 멋있는 척하는 말 같을 수도 있는데 자기 자신을 믿고 그냥 빼야 됩니다. 다이어트 식단을 정했으면 그걸 계속 지키면서 몸이 안 나온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도 믿고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나오거든요. 초보자분들은 그게 안 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내가 이 식단을 먹었을 때 과연 몸이 빠질까' '다이어트가 될까' '내가 선명한 몸이 나올까' 이거를 굉장히 많이 걱정하거든요. 운동을 5-6년 했어도 다이어트를 한 번도 안 해봤으면 그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든요.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들이 있잖아요? 대부분 그냥 그 지식들이 맞는 지식이거든요. 제가 뭐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몸무게 곱하기 몇을 해서 단백질 몇을 먹고 유산소는 몇 분을 하고. 결국에는 다 똑같은 얘기들을 하거든요. 그거를 이제 진짜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가 중요한 거기 때문에 그냥 하면 된다고 믿고 해 보면 분명히 지금 현재 몸 상태 보다 두 달 뒤에 엄청 다를 겁니다. 대표적인 입상과 에피소드를 여쭈어볼게요.입상. 대표적인 입상 대회는 작년에(2019년도) 'ICN 월드 챔피언십'에서 체급 1위로 'ICN PRO' 카드 획득했고 바로 그다음 달에 있었던 'NABBA WFF' 유니버스 나가서 체급 1위로 'NABBA UNIVERSE PRO' 획득했어요. 그다음에 뭐 짜잘 자잘한 대회 나가다가 9월에 'AGP' 나가서 체급 1위 했는데 오버롤 전에서 2위를 해서 'IFBB PRO' 카드를 못 땄다가 이제 올해(2020년도), 7월에 'IFBB PRO' 카드를 획득한 게 제 주요한 대회들이에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많지만 이번에 있었던 7월 대회, 이 'IFBB NATURAL PRO' 카드. 특히 피지크 부문에 제가 이제 아는 많은 내추럴 피지크 선수들이 도전을 많이 했었거든요. 대표적으로는 이제 저랑 잘 지내고 있는 총총TV의 은총이 형(최은총 선수)이나 개츠비 채널의 김승현 선수, 한태희 선수 그리고 제이크 선수. 좋은 분들과 정말 경쟁이지만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같이 열심히 한 목표만을 바라보고 준비해서 무대에 같이 서서 멋있게 무대를 하고 거기서 또 1등을 제가 하니까 정말 기뻤습니다.(웃음) 1등은 농담입니다. 기쁜 건 사실이지만 1등은 농담으로.(웃음) 어쨌든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경쟁자라고 으르렁거리는 게 아니라 서로 도와주고 팁 있으면 알려 주고 '이거 이렇대' '저거 저렇대' 하면서 공유하면서 같이 갔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아마 앞으로도 그 어떤 대회를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획득한들. 이거만큼 값진 경험이 있는 대회가 있을까 싶습니다. IFFBB NATURAL PRO에 대해 여쭈어볼게요.'ICN'도 마찬가지고 'NABBA'도 마찬가지고 1등 하면 'PRO'를 주는 건지 모르고 나갔습니다. 너무 운이 좋게도 'PRO' 자격을 획득한 거고 그때부터 'PRO'라는 게 뭔지를 알게 된 거죠. '어떤 협회가 더 좋고' '어떤 협회가 더 나쁘고' 이런 건 없지만 제가 지금 출전하고 있는 '맨즈 피지크'라는 종목이 탄생한 첫 단체가 'IFBB'라는 단체이거든요. 'IFBB PRO'라는 단체. 여기서 이제 처음으로 '피지크'라는 종목을 만들었고 그 협회에서 원하는 또 그 단체에서 원하는 '피지크'라는 종목의 상과 제 몸이 다른 협회들에 비해서 잘 맞는 거 같아서 유리한 성적을 받기도 좋고 해서 이제 'IFBB'로 꿈을 (꾸게 됐습니다.) 꿈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목표를 두게 됐습니다. (Q)혹시 IFBB 외 타 단체 대회 출전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게 'IFBB PRO'가 되면 타 단체를 나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타 단체의 심사위원을 한다든가 아니면 타 단체 홍보를, 프로모팅을 도와준다던가 하다못해 본인의 SNS에 게재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일체 다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유진 선수님의 목표는 뭔가요.최종 목표는 '올림피아' 나가 보고 싶죠. 어떤 프로쇼에서라든. 현재로서는 이제 사이즈도 많이 부족하고 약물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오래된 경력자분들에 비해서 사이즈도 많이 부족하죠. 하지만 보디빌더로서는 (제가)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목표를 이루려 합니다.) 이게 저도 좋아요. 어리다고 할 수 있는 거. 보디빌딩 하는 게 좋습니다. 28살(이유진 선수의 당시 나이)이 사회에서는 많은 나이이지만 보디빌더들은 어린 나이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올림피아'를 가고 싶습니다.개인적인 목표로는 원래 하던 공부가 법학이기 때문에 본 직업은 그쪽으로 갖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어쨌든 보디빌딩도 제 인생이지만 아직까지는(2020년도) (직업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원래는 항상 나쁜 놈들 때려잡고 싶기 때문에 검사가 하고 싶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검사라는 거는 굉장히 힘들기도 하고. 요새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너무 많이 제약되는 것도 싫더라고요. 이렇게 자유롭게 활동하는 게 즐겁다 보니까.(웃음) 검사를 만약에 제가 하게 되면 거기서 바로 잠적이거든요. 검사가 되는 것도 정말 힘들고... 뭐 된다는 말이 아니라 만약에 된다 하면.(웃음) 그래서 그냥 변호사 자격증이라든가 이게 정말 제한돼서 힘들다면 그 밑에도 또 많은 법 관련된 직종들이 많잖아요? 그런 일들을 하면서 나쁜 사람들은 벌하고 힘든 사람들은 도와주고 그러면서 나도 돈도 벌고. 그렇게 일하면 굉장히 보람찰 것 같습니다. 선수님께 네츄럴이란.내추럴이란. 이게 요즘(2020년도) 굉장히 많이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포장이 되는 거 같아요. '네츄럴은 신념이다', '네츄럴은 뭐... 뭐다', '프라이드, 나의 자존심이다' 그게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네츄럴이라는 말도 되게 웃긴 거예요. 이게 원래 약물 안 쓰고 운동하는 게 맞는 거죠. 네츄럴이라는 말 자체가 그냥 뭐 '자연의...', '자연'. 뭐 이런 말이잖아요. 그냥 기본 자연 상태로 이상한 불법 약물 없이 운동하는 게 원래 맞는 거고 그 불법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른 책임들을 가져가야죠. 네츄럴 선수가 원래 당연한 거고 더 많아야 되는 게 정상입니다. 지금이 비정상인 거지. NATTYCopyright.ⓒ 2020, NATTY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