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철 선수 인터뷰 | NATTY2021. 5. 15. [2020년 2월의 선수 전효철] 선수님 소개 부탁드릴게요.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태생 나이는 39입니다. 이름은 전효철입니다. 현재 대구에 있는 페르보퍼스널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마지막 시합이었던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습니다. 제가 8년간 강의를 나가던 군부대 강연도 작년 4월 이후로 중단이 됐어요. 현재는 센터 운영과 선수 양성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8년, 2019년 2년 연속 심판 활동을 하고 있다가 코로나 때문에 작년은 심판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됐었고 다행히도 올해 대회 일정이 나왔는데 6월 20일에 미스터 대구 선발대회가 개최 예정입니다. 아직 확실한 건 아니에요. 대회가 개최하게 되면 그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예정입니다. 첫 대회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제가 처음 운동을 접한 나이가 고3 때입니다. 19살 때 헬스장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28살 때부터 시합 준비에 들어가서 29살, 2011년도 미스터 대구 선발 대회를 첫 대회로 선수 활동을 (시작) 하게 됐습니다. 2011년도에는 제가 몸이 좋았던 게 아니라 저보다 몸이 약간 저조한 사람들이 나와서 제가 1등 했다고 생각이 돼요. 저 같은 경우 좀 방심을 했었어요. 왜냐하면 두 번째 대회인 2012년도 미스터 대구 선발 대회에서는 제가 2등으로 밀렸거든요. 2011년도 때 그 정도 수준으로만 생각을 하고 올라갔던 대회라서 당연히 작년보다 더 발전했고 몸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1등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웃음) 작년에는 내가 몸이 좋았던 게 아니라 나보다 몸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만 나와 내가 운으로 1등을 했었구나. 내 실력이 아니었구나. 그래서 2012년도 미스터 대구 선발대회를 기점으로 제가 굉장히 많이 발전하게 됐습니다. 오히려 2등으로 밀린 게 앞으로 제가 성장하게 된 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시나요.일단 대회 당일 음식에 관해서 설명을 드릴게요. 절대 자극이 강한 음식을 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제가 겪었던 부분인데 시합 당일에 탄수화물과 나트륨을 체내에 축적시키기 위해서 제가 고추장 볶음밥을 먹었어요. 매운 음식이죠. 먹을 때는 당연히 괜찮았죠. 근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까 배도 아프고 위쪽이 부담이 됐는지 복통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상태에서 펌핑을 하고 무대에 올라갔는데 라인업을 잡고 있기도 굉장히 힘들었어요. 힘든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결과는 당연히 뻔하겠죠.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자극적인 음식은 대회 당일에는 피해주시면 좋습니다. 시합 전 주 같은 경우에 수분 조절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시는데 사우나를 가는 경우도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시합 3일 전부터 수분 섭취량을 조금씩 줄여 갑니다. 3일 전에는 1.5L 정도. 이틀 전에는 500ml. 그리고 시합 전날에는 단수 들어갑니다. 단수를 들어간다고 해서 물이 아예 안 들어간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글리코겐 로딩을 하기 위해서 흰쌀밥을 먹거든요. 흰쌀밥에도 수분이 조금씩 들어가 있어요. 그 정도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분이 안 들어가도 괜찮아요.평상시 식단처럼 다이어트식으로 먹는 건 아니고 시합 전날 같은 경우는 로딩을 이틀 들어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탄수화물 중에서도 소화 흡수가 빠른 단당류 탄수화물을 1시간 반에서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자마자 잠자기 직전까지 쌀밥만 먹습니다. 시합 전날하고 그 전날 그리고 당일에도 당연히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흰쌀밥을 먹고 오후에 경기가 있다면 그전에 한 번 더 쌀밥과 함께 젓갈 같은 나트륨을 섭취하기 위해서 그런 음식들을 같이 곁들여서 먹습니다. 이틀 동안은 닭 가슴살로만 1시간 반에서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부터 잠자기 전까지 이틀 동안 먹고 난 뒤에 이틀 동안 흰쌀밥을 1시간 반에서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자마자 잠자기 전까지 이틀 동안 먹습니다. 그런데 몸이 잘 나오고 근육의 선명도가 좋다면 굳이 벤딩, 로딩은 필요가 없어요.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체급 경기이거든요. 체급을 맞춰야 돼요. 저 같은 경우는 수분을 빼기 전까지 거의 한 64KG로 맞춥니다. 64KG. 최대한 지방을 뺐는데도 64KG에서 더 이상은 내려가지 않아요. 그러면 -60KG 맞춰야 되는데 어떻게 맞추냐. 이틀 동안 밴딩 합니다. 벤딩을 해서 체중을 조금 더 줄이고 탄수화물 고갈시키고 이틀 동안 로딩을 하거든요. 로딩을 하면 조금 올라가요. 조금. 그렇게 밴딩을 하게 되면 또 1~2KG가 조금 더 줄어들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한 2~3KG 정도를 수분으로 빼는 거예요. 그렇게 해야지 딱 59.9KG 또는 60.0KG을 맞춥니다. 앞으로의 보디빌딩은 어떨까요.보디빌딩이라는 스포츠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지지를 얻으려면 당연히 약물이 근절이 돼야 되는 게 맞고요. 빠른 길을 찾으려고 하지 마시고 바른길을 가야 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또 지도자들은 바른길을 올바른 길을 가르치고 지도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Q)대한보디빌딩협회에 대해 여쭈어볼게요. 엘리트 체육에서만큼은 충분히 다시 정식 종목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019년도 때 전국체전에서 제가 많은 걸 느꼈는데 그때는 정말 단합이 되는 분위기였거든요. 다 같이 살아남기 위해서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전국체전 첫 번째 경기 날 아침에 계측을 했었는데요. 각 지역 대표 선수들이 다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각 협회 임원진들과 대한보디빌딩협회 회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여러 임원진들이 다 있는 자리였어요. 그 자리에서 임원진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단 한 명이라도 도핑에 걸리게 된다면 진짜 이제는 우리는 끝이다. 이제는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야 할 때지 않겠냐. 지금이라도 좋으니깐 미래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보디빌딩을 위해서, 스스로 선택을 해서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도와 달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 자리에서 그 말을 듣고 스스로 포기를 할 수 있는 선수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뒤에 알게 된 부분이지만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딱 느꼈어요. '이제 이게 끝이 아니구나', '새로운 도약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약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처음부터 그거(약물 사용에 대해) 알고 시작을 했고요. 내추럴로 도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저는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러니까 남들과 다르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난 무조건 1등을 할 수 있겠다.' 이런 자신감이 있는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막상 이제 시작하다 보니깐 자꾸 순위가 올라오고 더 열심히 하다 보니까 몸이 좋아지고 가능성이 생기니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막상 시작하다 보니까 가능성이 생기는 거지요. 제가 지금 복귀를 한다면 2019년도 전국체전 때보다 더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몸은 다지고 다지면 다질수록 더 좋아지는 게 몸이기 때문에요. 저는 네츄럴이든 비네츄럴이든 처음부터 구분 짓지 않았습니다. 그런 거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목표가 일등 하는 게 아니었고 남들과 다르다는 거 보여주고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내추럴이든 비 내추럴이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내추럴은 내추럴 대회만 나가야 됩니다', '약물 대회는 약물 하는 사람만 나가야 됩니다' 이런 거를 구분 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그런 거를 구분하면서 대회를 나가시면 절대 발전이 없다는 겁니다. 순위를 떠나서 내가 조금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몸을 가지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 그런 거를 구분 짓지 마시고 도전하십시오. 유망주 소개를 부탁드릴게요.최근에 눈에 띄는 선수가 하나 있는데요. 그 선수가 최근에도 사설단체에서 보디빌딩 그랑프리 했더라고요. 원래 나이가 24살로 알고 있거든요. 이름은 허민준 선수라고. 이 선수 원래 대보협 고등부 선수 출신입니다. 그 당시 체급 1위도 했던 선수인데 이 선수는 상 하체 비율이 굉장히 좋습니다. 자연미가 좋고요. 일단은 이 선수가 눈에 띄고요. 그리고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 선수인데 이 선수는 엘리트 역도 선수 출신입니다. 그래서 하체가 굉장히 좋아요. 이 선수 이름이 김대일이라고. 이 선수도 좀 눈에 띕니다. 원로 선수 소개도 부탁드릴게요.저와 굉장히 많은 시합을 같이 뛰었던 선수 두 분이 계신데요.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대보협 출신의 정한표 선수님이라고 계십니다. 이분은 나이가 40대 후반이에요. 이분 같은 경우는 아시아 선수권에서 동메달도 딴 경력 있으신 국가대표 출신의 전국체전 선수입니다. 이분과 또 한 분이 더 계신데요. 박찬용 선수님이시라고. 이 선배님도 마찬가지로 정한표 선배님과 함께 저와 같은 경기에 같은 체급에서 많이 시합을 치렀던 선배님이십니다. 이 분 같은 경우도 전국체전, 미스터 코리아, 미스터 YMCA 등 대보협 3대 메이저 대회에서 같이 활동을 하고 상위권에서 많이 입상을 하셨던 분입니다. 선수님의 목표는 뭔가요.제가 이제 대한보디빌딩협회 산하 대구 보디빌딩협회 소속으로 심판 활동을 하고 있는데 선수들을 위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심사를 잘 하는 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앞으로 좀 더 나이가 들고 그러면 협회 임원 생활과 활동을 하면서 대한민국 보디빌딩 발전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해야지 않겠나. 봉사를 해야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효철 선수님께 보디빌딩이란.'제 생명의 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삶과 인생을 바꿔준 게 바로 보디빌딩입니다. 그리고 선수 지망생들에게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바른 길이 빠른 길이다.' NATTYCopyright.ⓒ 2021, NATTY Corp